Story 03 · 구조 이야기
임신한 몸으로 방치되었던 아이

하늘이는 임신한 몸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.
허름한 집과 짧은 목줄.
아이에게 주어진 공간은 너무 좁았고, 더운 날에는 더위를 피하기 어려웠고 추운 날에는 찬 바람을 그대로 견뎌야 했습니다.
먹는 것조차 제대로 챙겨지지 않았습니다.
깨끗한 물과 충분한 밥을 먹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이어야 하지만, 하늘이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.
그렇게 자신의 몸 하나도 돌보기 힘든 상황에서 하늘이는 배 속에 새 생명을 품고 있었습니다.
임신한 몸으로 좁은 공간에 머물며 추위와 더위를 견디고, 제때 챙김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.
그리고 하늘이는 새끼를 낳은 뒤에야 구조되었습니다.
작은 몸으로 엄마가 되어 자신보다 먼저 새끼들을 지켜야 했던 아이.
이제 하늘이는 더 이상 짧은 목줄에 묶여 하루를 견디지 않아도 됩니다.
배고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, 추위와 더위를 홀로 견디지 않아도 됩니다.
늦게 찾아온 평범한 하루지만, 하늘이에게는 그 자체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.
